한일 간의 얽힌 과거사 청산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일본의 대표적인 양심적 실천 종교인인 이치노헤 쇼코 스님의 특별 강연이 22일 저녁 7시, 역사문제연구소 2층 강당에서 열린다.
평화운동가이자 일본 불교 최대 종파인 조동종(曹洞宗)에서 수양 중인 쇼코 스님은 그간 조동종의 전쟁 책임과 식민 지배 책임을 파헤치고, 그 잘못을 갚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우익의 협박 및 종단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쇼코 스님은 지난해 군산 동국사에 조동종의 참회와 사과의 뜻을 담은 '참사문(懺謝文)'이 새겨진 비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강연에서 쇼코 스님은 일본의 잘못에 눈뜨게 된 과정에 대해 얘기하고, 한일 두 나라의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어떤 노력이 가능한가를 설명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국가 차원의 과거사 청산을 이룩하기 위해서도 먼저 그 기반이 될 수 있는 풀뿌리 과거사 청산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치노헤 쇼코 스님은 우리에게 많은 용기를 줄 수 있다"고 강연의 의의를 밝혔다.
역사문제연구소와 '아시아 평화와 역사 교육 연대'에서 주최하는 이번 강의의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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