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구의회가 논란이 불거진 신촌 홍익문고 재개발 안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25일 서대문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구의회의 해당 상임위인 재정건설위원회에서 진행된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에 대한 상임위 의견 청취 결과 표결에 참여한 의원 5명 중 3명이 찬성 의견을 내 계획안이 통과됐다.
상임위를 통과한 계획안은 본회의에 상정돼 다시 논의될 예정이지만 통상 상임위 통과 안이 본회의에서 뒤바뀔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획안이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건설위 소속의 한 구의원은 "지역민들의 반대 의견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홍익문고를 제외하고서 정비사업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존치는 어렵겠지만 다른 지원안을 마련하도록 단서를 달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계획안에 대한 상임위의 의견청취 결과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서대문구청은 조만간 공람심사위원회를 열어 의견 청취 결과 및 공람 과정에서 접수된 주민의견 등을 고려해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양리리 홍익문고지키키 주민모임 공동대표는 "홍익문고를 지지한다는 성명서에 모든 정당의 지역위원회가 동참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니 믿을 수 없다"며 "구청의 최종 결정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대문구청은 홍익문고 건물 일대 부지에 최대 100m 높이의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내용의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을 발표했으며,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홍익문고 재개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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