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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신촌 명물, 홍익문고 사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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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신촌 명물, 홍익문고 사라질 위기

서대문구청, 일대 재개발 추진

신촌을 상징하는 홍익문고가 재개발비를 감당하지 못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8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대문구청은 홍익문고 건물이 위치한 서대문구 창천동 18-36번지를 비롯한 이 일대 4597㎡ 부지를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상업ㆍ관광숙박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안이 확정된다면, 홍익문고가 위치한 건물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최대 높이 100m, 최대 용적률 1000퍼센트(%) 이하의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신촌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안은 23일까지 공람을 거친 후, 구의회 의견 청취와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다. 이곳에서 심의를 통과한다면 개발계획이 확정된다.

홍익문고가 이 자리를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건물 신축비 30억 원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홍익문고의 재정 능력으로는 이를 부담하기가 불가능하다.

홍익문고 측은 이 때문에 재개발에 반대의사를 밝혔으나, 서대문구청은 공람을 진행하고 있다.

홍익문고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홍익문고 재개발 구역 지정 반대'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이 뜻을 모아 서울시장과 서대문구청장, 국민신문고, 연세대 민주동문회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홍익문고는 고 박인철 씨가 1960년 신촌의 대학가에 서점을 열면서 2대째 내려온 서점이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신촌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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