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두 번째로 선출됐다.
한국은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1차 투표에서 유효표 192표 중 116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당선에 필요한 전체 3분의 2(128표)를 얻지 못한 한국은 62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캄보디아와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결선투표에서 한국은 149표를 얻어 43표를 얻은 캄보디아를 꺾고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은 지난 1996~1997년 이후 두 번째다.
안보리는 임기 제한 없고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의장국은 알파벳순으로 한 달씩 돌아가며 맡으며 한국은 내년 2월 등 두 차례 의장국직을 수행할 수 있다.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이번 당선이 유엔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했다. 김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 등 다른 나라를 통해 우리 입장을 전달했지만,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될 앞으로 2년 동안에는 우리와 관련된 문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내외신 브리핑에서 "우리가 안보리의 이사국이 됐다는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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