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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안철수 논문표절 의혹 보도, 기본도 못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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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안철수 논문표절 의혹 보도, 기본도 못 갖춰"

자사 보도 취재과정 비판…"정치적 도구로 뉴스 활용"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을 지적한 MBC의 단독 보도 태도를 MBC 노조가 비판했다. 보도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무리한 시도였다는 비판이다.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자사 보도에 중요 기사가 취해야 할 기본적인 검증 절차가 부족했다며 이번 사태가 "'김재철 (사장)과 김장겸 (정치부장)의 MBC' 현주소"라고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의학박사 학위논문은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나 취재기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전문가의 영역"이라며 안 후보 논문 취재 시 전문가의 확인을 받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관련 보도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절차를 전혀 밟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관련 보도에서 전문가와의 인터뷰는 나오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취재기자가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서 논문의 문장 몇 개를 비교하며 표절의혹이 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꼴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KBS와 SBS는 안 교수 논문 관련 내용을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취재했으나 기삿감이 되지 않아 보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절의혹을 제기하기엔 미흡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MBC 노조는 또 관련 기사에 안 후보 측 반론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당사자에 대한 취재는 뉴스 시작 2시간여 전에 전화로 이뤄졌다"며 "직접 찾아가서 논문을 보여주며 조목조목 따져 물어도 부족할 판에 전화로, 그것도 본래 취재기자가 아닌 다른 취재기자를 통해 대리로 이루어졌다"고 관련 기사 취재과정을 설명했다.

노조는 "안철수 후보의 논문 의혹을 제대로 취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된 보도 일정에 맞춰 허겁지겁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며 "추석 연휴에 맞춰 박사논문 표절의혹을 터트림으로써 안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자는 의도가 과도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MBC를 정권의 나팔수 나아가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회사의 명예실추"라고 김재철 사장 이하 데스크급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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