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가 25일 버마 민간정부 장관과 첫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AP>, <AFP>에 따르면 수치가 이끌고 있는 야당 단체 민주주의민족동맹의 니얀 윈 대변인은 수치가 이날 오후 1시 버마의 옛 수도 양곤의 국빈 영접관에서 아웅 키 노동복지부 장관과 만났다고 밝혔다.
버마 군 장성 출신인 아웅 키 장관은 이전부터 군부 정권과 수치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해왔다.
니얀 윈 대변인은 "이번과 같은 회담은 민간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니얀 윈 대변인은 이번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버마 군부는 작년 11월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총선을 실시한 뒤 올해 3월 민간정부에 정권을 이양했다. 수치는 총선이 실시되고 일주일 후인 지난해 11월13일 7년만에 가택연금 상태에서 석방됐다.
<AFP>에 따르면 수치는 지난해 11월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뒤 정부 각료들과의 대화를 계속 요청해왔다.
수치는 지난 19일에도 버마 국경일인 '순교자의 날'을 맞아 부친인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의 묘역에서 열린 정부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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