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경기 침체로 각 가정의 학비 부담은 늘어나는데 반해 대학들이 등록금을 크게 인상한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미국 중산층 가구의 소득은 4.9%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2년제 전문대의 경우 등록금이 71%나 늘었다.
해당 웹사이트(☞바로 가기)를 보면 공립대와 사립대, 4년제와 2년제 등으로 분류된 미국 대학들의 등록금을 비교할 수 있다. 최근 2년 간 등록금 인상률이 나와있는 한편, 학비 보조금·장학금을 감안한 실제 학비도 검색이 가능하다.
▲ 미 연방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미국 각 대학 등록금 정보공개 홈페이지 초기화면. |
미국에서 가장 비싼 비영리 사립대학은 메인주의 베이츠대로 지난해 학비가 5만1300달러(약5484만 원)로 전체 대학 평균인 2만1324달러(약 2280만 원)의 2.4배에 달했다. 뉴욕 북부의 웰스대는 지난 2년간 학비를 67% 올려 가장 인상폭이 컸다. 캘리포니아의 아트센터디자인대학(Art Center College of Design)은 장학금 등을 고려한 순비용에서 2만9672달러(약 3172만 원)로 실제 드는 비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공립대 중에서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가 1만4416달러(약 1541만 원)로 가장 비쌌다. 4년제 공립대 평균인 1만747달러(약 1149만 원)보다 34% 많은 수준이다. 북부 뉴멕시코대가 2년간 등록금을 51% 올려 인상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학들은 이러한 비교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발했다. '가장 비싼 사립대'로 꼽힌 베이츠대의 롤랜드 애덤스 대변인은 "학비 보조를 감안한 베이츠대의 평순 순수 학비를 따지면 400위 밖"이라며 "지난 3년간 등록금 인상률은 800위 밑으로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또 교육부의 비용 계산은 숙식 제공과 같은 질적 차원의 고려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같은 공개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직업전문학교 등의 등록금 및 학생들의 평균 부채, 졸업 및 취업 비율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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