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 대형 편의점들이 골목길까지 파고들면서 '동네 담뱃가게'들이 사라져 가고있다.
7일 KT&G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4만8천444곳이던 전국 담배소매업소는 2005년 14만5천640곳, 2006년 14만5천207곳, 2007년 14만1천805곳, 2008년 14만1천399곳, 2009년 13만9천819곳 등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현재 13만8천689곳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동네 골목골목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 편의점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 그동안 구멍가게, 복권방, 매표소 등에서 소규모로 판매해오던 담뱃가게들이 문을 닫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G 마케팅 담당자는 "생계형으로 운영해오던 구멍가게 수준의 담뱃가게들이 대형화, 현대화되고 있는 대형마켓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골목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웰빙바람으로 흡연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통계청의 '2009년 사회지표조사'를 보면 국내 20대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1999년 35.1%에서 2003년 29.2%, 2006년 27.3%, 2008년 26.3%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하루 한갑씩 피는 인구는 1999년 55.2%에서 2008년 50.0%로 감소한 반면 반갑 이하는 같은 기간 34.9%에서 42.0%로 늘었다. 흡연자들이 피우는 담배양이 줄었다는 이야기다.
한국담배판매인회 관계자는 "영세한 가게가 많은 데다 담배 한 품목만을 파는 곳도 없어 기업형 슈퍼마켓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도 어렵다"며 "소규모 동네 담뱃가게들은 앞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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