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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에너지'-南 '일자리'…일석이조 해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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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에너지'-南 '일자리'…일석이조 해법 있다"

노동ㆍ환경ㆍ정당 "북한에 재생가능 에너지 지원해야"

북한에 풍력, 태양 에너지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지원해 북한의 에너지난(難)을 해결하고,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한의 재생가능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런 주장을 현실화하고자 남한의 대표적인 재생가능 에너지 기업과의 교감 속에서 정치권, 환경단체,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의 에너지난,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돼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민주노동당,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은 22일 공동 성명을 내 "재생가능 에너지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열자"며 "한국 정부가 북한에 재생가능 에너지를 지원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석유, 전력을 직접 지원하는 대신 풍력, 태양 에너지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남한은 연일 최대 전력 사용량을 갱신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의 날 행사를 펼치고 있지만, 북한은 인간의 생존을 유지하려면 필요한 기본적인 에너지조차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식량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북한에 지원하는 것은 북한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구나 남북한은 공통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남북정상회담은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을 보이는 한국과 석탄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북한이 기후 변화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지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재생가능 에너지 공급해야…남한 일자리 창출 '가능'
  
  이들은 해결책으로 풍력, 태양 에너지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들은 "남한 정부는 북한에 서남아시아에서 수입한 석유를 제공하는 일회성 정책이 아니라 남한 기업이 개발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것은 북한의 에너지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남한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도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남한의 풍력, 태양 에너지 산업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기술력을 축적했음에도 수요가 없어서 성장에 정체를 겪고 있다. 일단 북한에 재생가능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산업 규모가 커지면 연관 산업 성장,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노동ㆍ환경ㆍ민주노동당은 국내 재생가능 에너지 기업과 연대해 '대북 에너지 지원 국민운동본부(가)'를 결성해 북한에 남한 기업이 개발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직접 지원하는 '선샤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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