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미 정부와 의회가 최근 합의한 '신통상정책'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우리는 재협상 사안이 아니라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한미 FTA 재협상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힌 뒤 "미국 측으로부터 FTA 재협상 제의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FTA 협상 결과의 균형이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어 골든로즈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가해 선박인 진성호가 (충돌 이후) 구조해야 하는데 구조가 안 된 상황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중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골든로즈호 실종 선원 가족들이 내일 사고현장에 갈 예정"이라며 "정부는 빨리 수색구조작업이 끝나고 가족들이 필요한 사항이 잘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방코델타아시아(BDA)와 관련된 북한 측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송 장관은 "북한이 BDA가 해결되면 바로 2.13 합의를 이행하고 다음 단계 조치를 진지하게 논의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BDA 해결 전망과 관련해 "지금 수 일이나 수 주로 나눠서 볼 수는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 해결될 것이며 많이 걸려서 해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국 간 꾸준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로선 비핵화와 미북관계 정상화, 대북지원 등이 서로 병행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6자회담 진전과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의견을 피력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의 입장은 6자회담의 비핵화 진전과 남북관계 진전이 상호 선순환 구조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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