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 간 부동산 거래금액이 총 425조 원으로 국민총생산(GDP)의 절반을 넘어섰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6년 부동산 거래동향'과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시행된 이후 부동산 거래건수는 322만 건이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25조 원이었다. 이는 지난 2005년 GDP 806조의 52.7%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전체 거래액의 65.3%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서울의 거래액은 28.5%였다. 서울의 거래건수는 지난해 7월 2만7000건에서 11월 5만7000건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거래건수는 지난해 7월 8만4000건에서 12월 18만4000건으로 급증하는 등 수도권이나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거래건수가 지속적인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 전체 거래액의 46.2%를 차지한 반면 토지 매매는 24%에 그쳤다. 아파트를 제외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매매는 각각 7%와 8%을 기록했다. 아파트를 포함할 경우, 공동주택 매매는 17%였고, 토지 매매는 4.4%뿐이었다. 단, 올해부터 토지에 대한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매기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말 토지 매매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금액별로는, 3억 원 이하 규모의 부동산 매매가 전체 거래량의 91.5%(275만 건)였고, 6억 원 이상 거래량은 2.6%(7만9000건)였다.
거래 유형별로는, 실제 거래에 의한 매매가 304조 원(전체 거래액의 71.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는 선(先)분양·판결·증여·교환 등 검인에 의한 매매 103조 원(24.3%), 경매·공매 및 수용에 의한 매매 19조 원(4.4%)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탔던 아파트 실거래가는 11월 들어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7억8000만 원에 거래됐던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 13평형 아파트는 올 1월에는 7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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