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이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이번 7차 협상 기간에는 겉으로 드러난 눈에 띄는 협상 진척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한미 양국 협상단은 이번 7차 협상이 양측의 계획대로 미 행정부의 현행 무역촉진권한(TPA)이 만료되기 90일 전인 4월 2일께 양국 정상이 한미 FTA 협정문에 가(假)서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7차 협상에서 한국 측은 한편으로는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 개편과 건강보험 약값 적정화 방안 및 의약품 특허 보호기간 연장과 관련된 우리 측 양보안을 제시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역구제 관련 우리 측 요구사항의 강도를 완화하는 내용의 양보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무역구제-자동차·의약품 빅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에 미국 측에서 준비한 양보안은 아무 것도 없었다.
워싱턴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미FTA 7차협상 저지 원정투쟁단'(단장 정광훈 한미FTA 저지 범국본 공동대표)은 협상이 열린 워싱턴 현지에서 미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시내에서 한미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알렸다. 이들은 미 의원실 통상 담당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한미 FTA의 문제점을 알리는 브리핑을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7차 협상이 열리는 기간 동안 국내에서는 언론노동조합 소속의 노조원 70여 명이 한미 FTA에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 기간에는 많은 시민들, 특히 농민들이 거리로 나와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정부는 이 시위를 막는 데 온 힘을 다했다.
다음번 8차 협상은 3월 8일부터 닷새 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8차 협상에서도 한미 FTA가 타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 워싱턴에서 열린 7차 협상과 이에 대응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언론노조'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의 FTA 반대 활동, 그리고 이번 협상과 관련된 국내외 소식 등에 관해 그동안 <프레시안>이 보도한 기사들을 시간의 역순으로 모아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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