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위원장 한덕수)가 한미 FTA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모아 '한미FTA 7차협상 민간참관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31일 한미FTA 체결지원위 관계자에 따르면 체결지원위는 다음달 11일부터 나흘 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7차 협상 기간에 맞춰 10여 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미국 현지에 파견한다는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참관단은 미국 현지에서 미 의회 의원들과의 면담 등 체결지원위가 마련한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협상장에 들어가 실제 협상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활동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한미 FTA에 비판적인)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들로 하여금 (한미 FTA 협상의) 객관적인 실상을 함께 보자는 취지"라면서 "아직은 계획 단계"라고 강조했다.
체결지원위는 현재 개별접촉을 통해 민간 참관단에 포함될 인사들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체결지원위가 접촉 중인 인사들에는 참여연대 관계자, 한국노총 관계자, 대학교수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결지원위의 접촉을 받은 인사들 중 한 명은 "정부 쪽의 이런 움직임 자체는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의 홍보성 행사에 동원돼 국민 세금만 낭비하게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반응들로 미루어 이같은 계획이 성사될지의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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