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8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6차 협상 기간에는 무역구제, 자동차, 의약품 등 양측에 민감한 분야의 쟁점들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분과의 협상을 개최하는 대신 김종훈 우리 측 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측 대표가 수시로 만나 각자가 생각하는 '빅딜' 구상을 상대편에게 내보였다. 양국의 실무급 협상단은 교역품목별 관세인하의 폭과 시기 등에 폭넓은 추가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협상 기간 중에는 <프레시안>과 <한겨레>가 '우리 정부가 무역구제 분과의 우리 측 요구사항들을 사실상 포기하고 그 대신 다른 분과의 협상카드'로 사용한다는 협상 전략을 짰다'는 내용이 담긴 정부 비공개 문건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또 이들 매체는 금융서비스 분과의 협상이 종료된 다음날인 19일 금융서비스 분과에서도 △신금융서비스 시장의 개방 △금융정보의 해외이전 허용 △정부자산의 운용 등 금융 관련 정부조달 시장의 개방 등 우리 측 개방계획을 공개해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한미 FTA의 최대 걸림돌인 '미국산 쇠고기의 잇단 국내 상륙 좌절' 문제를 풀기 위한 양측 간 움직임도 이번 협상 기간 중에 활발했다. 미국에서는 이태식 주미대사는 맥스 보커스 미 상원의원 등 미 '비프벨트(beef belt)' 의원들을 만나 '쇠고기 문제가 잘 풀리도록 할 것'이라고 취지의 약속을 했다. 국내에서는 커틀러 대표가 '쇠고기 시장의 완전한 개방 없는 한미 FTA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고, 김종훈 대표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재협상에서 쇠고기가 실제로 국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관련문안을 조정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의 보였다.
신라호텔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닷새 동안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은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에서 노상 단식시위를 통해 한미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알렸다. 하지만 단식시위가 벌어지는 장소 앞뒤를 경찰들이 막아선 데에다, 대다수 언론의 관심이 부족해 이들의 단식이 지닌 의미는커녕 단식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 또 이 기간에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정부는 이 시위를 막는 데 온 힘을 다했다.
다음번 7차 협상은 2월 11일부터 나흘 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7차 협상에서 협정이 타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6차 협상과 이에 대응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의 FTA 반대 활동, 그리고 이번 협상과 관련된 국내외 소식 등에 관해 그동안 <프레시안>이 보도한 기사들을 시간의 역순으로 모아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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