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시리아와 이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이라크연구그룹(ISG)의 권고에 대해 14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그런 협상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클 것"이라며 명백한 거부 입장을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시리아와 이란이 안정된 이라크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기 위해 알아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이라크의 평화를 위해 시리아에게 레바논의 주권을 팔아넘기거나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ISG의 핵심 권고안에 대한 발언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부시의 이라크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과 민주당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및 중동 정책을 폭넓게 재검토한 뒤에도 그 접근 방식에 중대한 변화는 없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새 정책 수립이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내년 초로 발표를 미룬 상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