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은 6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 찬성 95표, 반대 2표 압도적 지지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게이츠 지명자는 조만간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후임으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이날 투표에는 상원 의원 100명 가운데 97명이 참여, 공화당 의원 52명과 민주당 의원 42명, 무소속 의원 1명 등이 찬성표를 던져 초당적으로 게이츠의 국방장관 임명을 지지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된 뒤 성명을 통해 "그(게이츠)의 리더십과 능력이 우리나라가 처한 군사적 도전에 맞서고, 21세기의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오는 18일 국방장관으로 공식 취임할 것이라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게이츠 지명자는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책변화를 위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어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달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참패, 상.하원 다수당을 민주당에 모두 내준 다음날 럼즈펠드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게이츠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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