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내 '석유정점(Peak Oil)'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해 온 스웨덴의 에너지 전문가 쉘 알레크렛(Kjell Aleklett) 교수가 30일 한국을 방문한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알레크렛 교수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에너지 관련 연구자 모임 ASPO(The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eak Oil & Gas)의 의장을 맡고 있다. ASPO는 전 세계 석유, 가스의 생산량 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수년 내 석유정점이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아 크게 주목받아 왔다.
최근 수년 간 알레크렛 교수는 ASPO 의장으로 전 세계 에너지 정책의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2006년 2월 스웨덴 정부가 그의 경고를 받아들여 올해 초에 "202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0'으로 줄이겠다"는 선언을 했다. 2006년 4월 파리에서 열린 '제7차 국제 석유정상회담'에서는 알레크렛 교수의 보고서를 정식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알레크렛 교수는 1일 민주노동당과 에너지전환이 여는 '석유중독 한국, 미래는 있는가?'라는 심포지엄에 참여해 '석유에 중독된 세계,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필렬 에너지전환 대표(방송대 교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국내 에너지 문제 전문가도 함께한다.
'석유중독 한국, 미래는 있는가?' 심포지엄은 1일 오후 2~6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5000원(학생, 시민단체 관계자, 민주노동당 당원), 1만 원(일반인)이다. 문의는 02-394-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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