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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지단의 박치기는 '누이 모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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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지단의 박치기는 '누이 모욕' 때문

마테라치 "유니폼 대신 네 누이를 달라고 했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축구 결승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한 지네딘 지단(34, 프랑스)의 박치기 사건에 얽힌 '진실'이 마침내 밝혀졌다.

'아트사커 마에스트로' 지단의 분노를 촉발해 그로 하여금 현역생활 마지막 무대에서 불명예 퇴장을 당하도록 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 인터밀란)는 프랑스-이탈리아 월드컵 결승 리턴매치를 하루 앞둔 6일 본인의 입으로 당시 지단과 주고받았던 대화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결승전 연장 후반 5분 지단이 머리로 자신의 가슴을 들이받기 직전 자신이 지단의 유니폼을 끌어당기자 지단은 "(유니폼을) 갖고 싶으면 나중에 줄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마테라치는 "난 지단의 말에 '(유니폼 대신) 네 누이가 더 좋겠다'라고 응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이다. 좋은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선 그보다 더 나쁜 말도 한다는 걸 증명해 줄 선수들이 수십 명은 된다"고 덧붙였다.

지단과 마테라치 사이의 대화 내용을 둘러싸고는 그동안 '더러운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지단의 어머니를 매춘부로 지칭했다'는 등 갖가지 억측이 나돌았다.

마테라치는 지단과 화해할 용의가 있는지를 묻자 "끔찍한 전쟁을 치르고도 평화조약을 맺는데 지단과 내가 못할 게 뭐냐"면서 "남자들 사이의 평화조약은 크게 떠벌릴 것이 없다. 우리 집 문은 항상 열려 있고 지단이 원하면 우리 집 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지단이 유니폼을 나중에 주겠다고 한 말도 내겐 모욕이었다. 그가 내게 사과하지 않았기에 나도 사과할 이유는 없다. 그렇지만 필요하다면 그의 누이에게 사과할 순 있다. 난 지단이 누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이 사건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000스위스프랑(387만 원)의 벌금과 A매치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단은 벌금 7500스위스프랑(581만 원)과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지만 이미 현역에서 은퇴해 의미는 없다.

한편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이 FIFA 청문회에 나가 이 사건에 대해 해명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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