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셰필드대학의 '사회 및 공간 불평등 연구 그룹(SASI)'과 미국 미시간대학의 마크 뉴먼 교수로 구성된 '월드맵퍼 프로젝트 팀'은 2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월드맵퍼(Worledmapper)'에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 경제력 지도'와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월드맵퍼 프로젝트 팀은 미 중앙정보국(CIA),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세계은행(WB) 등 9개 기관의 데이터를 사용해 1975~2002년 28년 동안 세계 각국이 이룬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계산한 후 이런 경제성장이 향후 13년 간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 2015년 각국의 경제력 규모를 '영토의 크기'로 표현해 냈다.
이 '세계 경제력 지도'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2015년 구매력평가(PPP) 기준 GDP가 18조6902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제1의 경제대국으로 그려졌다. 반면 현재 1위인 미국의 GDP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2조5494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물러날 것으로 예측됐다.
월드맵퍼 프로젝트 팀은 "1975~2002년 사이의 경제 추세가 향후 13년 간 계속된다면 2015년 중국은 전 세계 부의 27%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원위치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기원 후 1년만 해도 전 세계 부의 26%에 달하는 부를 생산해 냈지만 1960년에는 이 비율이 5%로 뚝 떨어졌다.
중국 외에도 10위권 내에 3위 일본(4조5402억 달러), 4위 인도(3조6732억 달러), 7위 한국(1조9010억 달러), 8위 인도네시아(1조7618억 달러) 등 총 5개의 아시아 국가들이 포함됐다. 10위권의 나머지 순위는 프랑스(5위), 독일(6위), 영국(9위), 이탈리아(10위) 등 모두 유럽의 기존 경제대국들이 채웠다.
월드맵퍼 프로젝트 팀은 "아시아의 부상은 우리 시대의 경제적 대사건"이라며 "만일 이 지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됐던 경제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유럽과 북미가 지난 2세기 동안 장악했던 경제패권에 종지부가 찍힐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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