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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요원, 이란에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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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요원, 이란에서 훈련"

양국 대립 격화 조짐…이란 "공격받으면 100배로 반격"

중동지역에서 숙적(宿敵) 관계인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할 요인이 돌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8일 레바논 공격을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자국 병사 납치 사건에 관계된 헤즈볼라 전투요원이 이란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e메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군이 지난달 12일 레바논 남부 접경 지대인 자리트에서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하는 일에 가담한 헤즈볼라 전투요원 하산 알리 살리만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올해 22세인 살리만은 이스라엘 군의 취조 과정에서 자신은 15세 때 헤즈볼라에 가입해 장기간의 훈련과정을 거친 뒤 이스라엘 접경지대에 배치된 헤즈볼라의 대전차 공격조인 `나스르(승리) 부대'에서 활동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특히 2003년과 2004년 말에 각각 이란에서 실시된 2차례의 헤즈볼라 군사훈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살리만은 이란 군이 운영하는 검문소인 탐룬을 통해 이란에 들어갔다며 자신을 비롯한 수십 명의 헤즈볼라 전투요원들의 군사훈련을 이란 병사들이 맡았다고 진술했다고 이 성명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서로에게 적대적인 목소리를 높여 온 이스라엘과 이란이 무력대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명은 또 살리만은 지난해 11월 레바논 남쪽의 라자르에서 있었던 이스라엘 병사 납치 공격 미수 사건에도 개입했으며, 당시 공격에는 러시아산 대전차 미사일인 파고트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자국 병사 2명의 납치 사건이 발생한 뒤 살리만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해 왔다고 공개했지만 생포 시점과 장소 등을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유발한 병사 납치 사건에 개입한 헤즈볼라 전투요원이 이란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시아파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해 오면 "100배"의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공언해 놓은 상태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이스라엘의 파괴를 주장하는 가시돋친 발언을 계속해 왔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폭 저항테러가 있었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지워 없애야 한다"고 말했고, 그해 12월에는 이스라엘 건국운동에 국제사회의 지지여론을 확산시킨 계기가 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일종의 신화(지어낸 얘기)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관측통들은 헤즈볼라 전투요원들이 이란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을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이 이란 쪽으로 확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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