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려오던 지율 스님이 결국 누리꾼 60여 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지율 스님은 20일 "19일 오후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누리꾼 60여 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율 스님은 인터넷 커뮤니티 '안티지율'에 지율 스님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올린 8명과 천성산 관련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 게재되면 불과 2~3시간 사이에 30~40개의 댓글을 올린 누리꾼 45명 등에 대해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지율 스님은 목하 공사 중이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누리꾼들도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이 글은 내원사 입구 공사 현장과 주차장 모습 등의 사진 10여 장이 실린 것으로 지율 스님과 내원사가 자연 파괴에 앞장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지율 스님 측은 "사진의 공사는 양산시에서 집중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계곡에 다리를 놓기 위한 것으로 지율 스님과 내원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일부 누리꾼들의 허위 사실 유포가 조직적이고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돼 지율 스님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즉각 해당 누리꾼에 대한 IP 추적 등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율 스님 측은 이런 일부 누리꾼의 움직임 뒤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서 경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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