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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악 황사' 때 중금속 오염도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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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악 황사' 때 중금속 오염도 심각했다

일부 중금속 최대 12배…환경부 발표

  지난 4월 8일부터 9일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 황사 때 대기 중 일부 중금속 농도가 크게 증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월 '최악 황사' 때 중금속 오염도 심각
  
  환경부는 지난 4월 8일부터 이틀간 국내 전역에서 발생한 황사 때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주요 도시의 대기 중 중금속 농도를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납(Pb), 카드뮴(Cd), 크롬(Cr) 등 인체에 큰 영향을 주는 중금속의 농도는 예전과 비슷했으나 철(Fe), 망간(Mn) 등의 농도는 크게 증가했다.
  
  철, 망간은 2005년 4월 평상시의 농도에 비해 각각 최고 12배,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철은 2.9377㎍/㎥에서 35.1603㎍/㎥로 12배 증가했다. 망간은 0.1160㎍/㎥에서 1.0880㎍/㎥로 9배 증가했다. 이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과거 황사 때의 농도와 비교했을 때도 각각 최고 4배, 3배 증가한 것이다.
  
  인체에 큰 영향을 주는 납, 카드뮴, 크롬도 2005년 4월 평상시 농도와 비교했을 때 약간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납은 0.0896㎍/㎥에서 0.1045㎍/㎥로, 카드뮴은 0.0043㎍/㎥에서 0.0059로, 크롬은 0.0126㎍/㎥에서 0.0274㎍/㎥로 증가한 것. 하지만 대구, 대전에서는 카드뮴 농도가 일부 감소하기도 했다.
  
  환경부 "황사 발원지 토양에 중금속 높게 함유된 탓"
  
  환경부는 이렇게 철, 망간 등의 농도가 크게 증가한 이유를 고비사막 등 황사 발원지의 토양 성분의 탓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황사 발원지의 토양에 철, 망간 등이 높게 함유돼 있어서 황사 때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기 중 철, 망간 등 중금속 농도도 함께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황사 종료 후 중금속 측정·분석 결과를 조기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 황사 발원지 토양 성분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발원지별 영향 정도를 파악해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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