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롯데 신격호 회장, 경영일선 퇴진수순 밟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롯데 신격호 회장, 경영일선 퇴진수순 밟나?

잇따른 계열사 등기이사직 사임 이례적

롯데그룹에서 신동빈(50) 부회장에게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신격호(83)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격호 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은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이 지난 1999년 창업해 경영능력을 시험받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200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나 올해 유상증자에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계열사들이 참여함에 따라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 데 이어 전문경영인으로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황 사장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직을 겸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을 계속 받아 왔다.

***신격호 회장, 코리아세븐과 롯데캐논 등의 등기이사 잇따라 사퇴**

신 회장은 그동안 롯데그룹의 총 41개 계열사 가운데 롯데쇼핑과 롯데호텔, 롯데제과 등 21개사에 이사로 등재돼있으면서 IMF 이후에도 '책임경영'을 이유로 등기이사직을 고수했다는 점에 비추어 최근 그의 등기이사 사퇴는 예사롭지 않은 행보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10월 그룹 사령탑인 정책본부장에 신 부회장이 임명되자 2세경영 체제를 위한 신격호 회장의 구도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측해 왔다.

26일 롯데캐논의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1일 롯데캐논의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났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 회장은 앞으로 롯데물산과 롯데산업, 한국후지필름, 롯데삼강의 이사직도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련의 등기이사 사퇴를 후계구도와 연결짓는 해석에 대해 롯데그룹은 "자율경영 강화와 함께 지분법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즉 2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거나 경영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계사의 수익과 손실에 책임을 지도록 돼 있는 지분법 규제의 부담을 회피하려는 것도 한 가지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4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직을 사퇴했을 때도 자율경영 강화와 지분법 회피를 명분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롯대그룹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재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