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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일 "황우석 줄기세포는 없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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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일 "황우석 줄기세포는 없다" 〈종합〉

"9개 가짜, 나머지 2개도 확인 안 돼"…〈사이언스〉에 논문 철회

지금까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와 관련해 제기됐던 의혹들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

***"황우석 줄기세포, 지금은 없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을 위해 황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5일 저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사용된 줄기세포가 지금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이같은 얘기를 이날 아침 황우석 교수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가 만들었다고 주장한 11개의 배아 줄기세포 가운데 9개는 가짜가 확실하며 나머지 2개의 진위 여부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왕재 서울대의대 연구부학장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팀이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배아 줄기세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황 교수팀으로부터 배아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고 안규리 교수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11개 중 6개는 곰팡이에 사멸…나머지는 줄기세포 아니라 '체세포'"**

노성일 이사장은 "2005년 〈사이언스〉논문에 실린 11개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2~12번) 중 6개가 곰팡이에 사멸됐다고 황 교수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에 따르면, 논문을 발표하기 7달 전인 2004년 10월쯤 2~7번의 6개 줄기세포는 실험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돼 모두 사멸했기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약 3달에 걸쳐 줄기세포 6개를 다시 만들었다고 황 교수가 말했다는 것.

하지만 미국에 있는 김선종 연구원은 이 줄기세포는 모두 체세포를 가져다 줄기세포로 위장한 것들이라고 노 이사장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그 뒤에도 줄기세포 3개를 더 만들기 위한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선종 연구원이 확인…황 교수 측 '검찰 고발' 등으로 협박하기도**

김 연구원은 〈PD수첩〉 취재진과 만나 줄기세포 2개의 사진만 찍었다는 증언을 한 뒤 황우석 교수로부터 압력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황 교수측은 김 연구원에게 '검찰 고발' 등의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프레시안〉을 통해 10일 공개된 〈PD수첩〉 녹취록에서 황 교수가 2개 줄기세포의 사진을 사실상 11개 줄기세포의 사진으로 조작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사이언스〉에 논문 철회…황우석 교수팀 "냉동 배아 복원하고 있다"**

한편 노성일 이사장은 자신과 황우석, 문신용 교수가 공동으로 〈사이언스〉측에 2005년 논문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노 이사장의 전언에도 불구하고 황우석 교수팀은 여전히 "일부 줄기세포가 있다"는 식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천 교수는 "현재 냉동 보관 중인 줄기세포를 꺼내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황우석 교수도 이날 오전 노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있으나 보관 과정에서 훼손된 것 같다"며 "현재 확인이 안 된 줄기세포주가 몇 개 있으며 확인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 이사장은 "못 믿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황 교수가 '진실'을 외면하려 해 이렇게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됐다"며 "서울대가 조사할 필요도 없고 연구 책임자가 나서서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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