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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 약해진다

두산이 앞서면 진로도 20도 아래로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20도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소주는 최고 30도를 정점으로 최근 수십년 간 점차 알코올 도수가 떨어져 현재 시장 점유비중이 높은 주요 제품들의 경우 대체로 21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알코올 도수 20도가 마치 심리적 마지노선처럼 여겨져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를 검토 중인 주요 업체들이 웰빙 바람과 맞물린 주류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저(低)도주 쪽으로 쏠리고 있어 이런 마지노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산 주류BG가 '산' 소주를 이어갈 19.5도짜리 신제품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두산 측이 '형제의 난' 등으로 미뤄온 계획을 다시 가다듬어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19.5도의 소주를 내년 1월에 출시하기로 하고 이미 제품이름까지 정해놨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두산 주류BG가 이 제품을 통해 시장점유율 5% 선을 뚫고 1년 안에 1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의욕적인 시나리오를 작성해 놓고 있다는 말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새 제품이야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는 것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50% 이상을 점하고 있는 진로는 특정 업체의 저도주 출시 계획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채 "모든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다 돼있다"면서 '참이슬' 소주의 저도화 리뉴얼은 물론 새 제품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진로의 소주 저도화 리뉴얼 또는 신제품 출시 등이 가시화할 경우 약한 소주 시대가 머지않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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