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줄기세포 11개에 대한 DNA 지문분석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객관성 담보하기 위해서는 DNA 지문 분석해야"**
보건의료단체연합, 녹색연합, 시민과학센터, 참여연대,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운동연합 등 모두 13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생명공학감시연대는 12일 성명을 내고 "서울대의 재검증은 황우석 교수팀이 〈사이언스〉에 논문의 증거로 제시하면서 사용한 DNA 지문분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DNA 지문분석 없이 연구과정, 서류, 논문 데이터만으로 조사를 마칠 경우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며 "(황우석 교수팀으로부터 제출 받는 형식이 아니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직접 줄기세포와 환자의 모근세포를 채취해 DNA 지문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내부기관뿐만 아니라 제3의 기관에서도 DNA 지문분석을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줄기세포 11개에 대한 DNA 지문분석을 실시하는 것만이 이번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면서도 (조사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만약 서울대의 재검증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된다면 이는 서울대의 공신력 하락을 넘어 국가적 재앙으로 가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외부인사 포함돼야"-"윤리문제 의혹도 확실히 규명해야"**
생명공학감시연대는 조사위원회의 구성과 조사 범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단체는 "서울대는 이해당사자를 배제하고 외부인사가 포함되도록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검증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 단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최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단체는 "조사위원회는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 및 개수 △각기 달라야 하는 사진이 최소한 8쌍이 같은 이유 △논문의 DNA 지문분석 데이터 등 연구 결과의 진위 여부뿐만 아니라 연구원 난자 사용 등에 있어서 남은 의혹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특히 황 교수가 난자 매매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는지, 연구원의 난자 제공이 전적으로 자발성에 기인한 것인지 등도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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