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MBC <PD수첩>은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방송을 통해 모든 취재 결과를 공개할 뜻을 분명히 했다.
***<PD수첩> "'황우석 연구' 관련 후속보도 빠른 시일 내에"**
MBC <PD수첩> 최승호 책임PD는 29일 밤 방송된 '월소득 100만 원? 전문직 2000여 명의 탈세 추적' 편을 마친 뒤 직접 출연해 이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과 그 동안 제기된 갖가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승호 PD는 "지난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생명과학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방송이 장기적으로 한국 생명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PD는 또 "<PD수첩>의 취재 과정에 대해서 온갖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의혹들이 제대로 설명되려면 <PD수첩>이 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내용을 취재해 왔는지 말씀드려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PD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시청자 여러분께 취재 내용을 전해드리고 평가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된 <PD수첩>의 보도는 12월 6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PD수첩은 12개 광고주가 모두 광고 중단을 요청해 광고 없이 방송됐다. 지상파 TV에서 한 프로그램의 광고가 전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학수 PD, "문제의 본질은 '논문의 진실성'"**
한편 황우석 교수 관련 취재를 계속해 온 <PD수첩> 한학수 PD는 29일 <미디어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황우석 교수 논문의 진실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학수 PD는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피츠버그대병원에서 만난 K 연구원이 우리에게 했던 증언은 황우석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의 진실성과 관련이 있다"며 "그것이 바로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한 PD는 "<사이언스>는 논문의 데이터를 위주로 심사ㆍ게재하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며 "나중에 검증에 오류가 발생하면 게재됐던 논문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PD는 "신분 보호를 3번에 걸쳐 거듭 요청한 뒤 논문의 진실성에 대해 증언을 했던 K 연구원이 며칠 사이에 입장을 번복한 것은 (황우석 교수로부터) 심한 심적 압박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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