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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부지, 경주 확정…찬성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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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부지, 경주 확정…찬성 89.5%

탈락 지자체 "결과 수용"…2008년 완공예정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부지가 경상북도 경주로 결정됐다. 방폐장 부지 예정지는 경주 양북면 봉길리 신월성 1~2호기 바로 옆 60만 평이다.

***방폐장 부지 경주로 확정…찬성 89.5%**

2일 방폐장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경주, 군산, 영덕, 포항 등 4곳에서 실시됐으며, 개표 결과 경주시의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주가 가장 높은 89.5%의 찬성률을 기록해 방폐장 유치 지역으로 확정됐다. 다음은 군산 84.4%, 영덕 79.3%, 포항 67.5%의 순이었다.

오전 6시부터 4개 시ㆍ군 322곳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날 투표의 평균 투표율은 60.3%였다. 지역별 투표율은 경주 70.8%, 군산 70.2%, 영덕 80.2%, 포항 47.7%다.

이번 주민투표는 투표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 찬성을 얻은 지역 중 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선정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아울러 이번 주민투표는 주민투표법이 제정된 이후 제주도 행정구역 개편안과 청주ㆍ청원 통합안에 대한 투표에 이어 3번째이며, 국책사업에 대한 주민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이날 개표작업이 완료된 직후 성명을 내 "유치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반목과 갈등을 털어버리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혜택으로 주민 숙원사업을 조속히 해결하고 양성자가속기 사업 등도 애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군산 등 탈락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일단 투표결과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2008년 말 완공 예정…3000억 원 등 지원**

한편 정부는 3일 오전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투표결과를 보고하고 유치지역 지원 계획, 민심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부지로 선정된 지역을 올해 안으로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ㆍ고시하고 2006년부터 지질 조사, 환경영향 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08년 말까지 방폐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경주에는 3000억 원의 특별지원금이 지원되며 반입되는 폐기물의 양에 따라 반입수수료를 받게 된다. 9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도 경주로 옮긴다. 이밖에 과기부가 방폐장 부지로 선정된 지역이 위치한 광역자치단체(시ㆍ도)에 주기로 공고한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경주 유치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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