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부, 중국산 김치 '현지검역' 추진키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부, 중국산 김치 '현지검역' 추진키로

중국산 김치 파동 확산…인력부족 등 식약청 '한계'

납, 기생충 알이 발견된 중국산 '불량 김치'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중국에 관계 공무원을 파견해 국내에 들여오는 김치 등 중국산 식품에 대한 현지검역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산 김치에서는 '기생충 알' 검출 안 돼…식약청 인력 부족**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국산 김치 8개 업체의 제품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기생충 알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에 조사했던 국산 김치 18개 제품에서는 기생충 알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이와 별도로 25~30일 나머지 국산 김치 290개 사의 제품을 수거해 기생충 알 존재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현재의 식약청 검사인력과 검사체계로 엄청난 양의 중국산 김치와 국산 김치에 대한 정밀검사와 필요시 폐기업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식약청은 국산 김치에 대한 기생충 검사에 더해 앞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에 대해 기생충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시중에 유통된 '기생충 김치'에 대한 회수ㆍ폐기 조처도 식약청의 몫이다.

식약청은 정밀검사 인력의 충원을 위해 여러 대학에 긴급히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필요 인력의 3분의 2 정도를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중국산 김치에 대해 정밀검사 및 기생충 검사를 하고 있다"며 "김치의 속성 상 하루라도 통관이 늦어지면 신선도와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통관을 위한 검사를 신속히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검역 추진…인증마크 부착도 검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김치 제조업체들의 품질관리 강화와 중국 현지검역의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중국 현지에 식품검역관 등 공무원을 파견해 현지 공장의 식품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생산물을 검역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23일 "현지에서 우리 공무원이 안전성이나 위생상태를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우리나라에도 미국 검역관들이 상주하면서 미국에 수출하는 과실류의 검역을 하고 있는데 이 방법을 중국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주중 대사관의 식품관을 대폭 증원해 비위생 공장 파악 등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그 결과를 국내검역에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중국 현지 생산업체에 대한 등록 및 인증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에 등록한 중국 생산업체에 대해 위생검사를 실시해 식품 안정성 인증마크를 부착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결과적으로 인증 마크를 보고 선택하면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이 유통되는 것을 장려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정부는 이런 안을 포함한 아이디어를 부처별로 모아 11월 중 '식품 안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