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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김치' 이어 '기생충김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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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김치' 이어 '기생충김치' 쇼크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 검출…복지부ㆍ식약청 우왕좌왕

'중국산 납 김치 파동'이 수습되기도 전에 중국산 수입 김치 9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중국김치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산 김치가 안전하다"고 호언장담했던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여론의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산 김치 9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 발견**

복지부와 식약청은 21일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중국산 김치 9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해당업체 수입 제품을 수거·폐기하도록 지시했고 리콜(자진 회수)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모든 중국산 김치에 대해 통관을 보류하고 안전한 제품에 대해서만 통관을 승인해주기로 했다. 또 통관 후 유통창고에 보관 중인 제품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유통을 금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앞으로 모든 수입 김치 제품은 기생충 알 존재여부 확인절차를 거치게 된다. 또 국산 김치 및 농산물에 대해서도 기생충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25~30일까지 국산 김치 29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산 김치에서는 발견 안 돼…월말까지 국산 김치로도 조사 확대**

기생충 알은 중국산 김치 16개, 국산 김치 18개 제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출됐다.

이번에 검사 대상이 된 8개 국산 김치 제품에서는 기생충 알이 발견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21일까지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8개 제품에 대해서도 앞으로 기생충 알 존재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 알은 회충, 구충, 동양모양선충, 사람등포자충 등 4종류로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 거의 발견되지 않는 것들이다. 이들 기생충은 기관지, 식도, 위 등에 기생하면서 구토, 복통, 장질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구충제를 복용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지난 주까지도 '중국산 김치' 안전하다더니…**

한편 지난 국정감사 기간에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의 중국산 '납 김치' 문제 지적에 대해 지난 주까지 "안전하다"고 버티던 복지부와 식약청은 여론의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10일 식약청은 "중국산 김치에 포함된 납 성분은 기준치 미달로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다"며 "중국산 김치는 안전하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아 식약청이 스스로 중국산 김치에서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기생충 알이 검출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10일은 이미 식약청에서 김치를 포함해 우리 국민이 자주 먹는 9개 식품에 대해 중금속, 농약, 색소 등 위해물질의 존재여부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를 시작한 시점이었다. 식약청은 스스로 자신하지도 못하는 공언을 국민에게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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