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의 새내기 교수들은 차기 대통령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이순신'이었다.
***새내기 교수들 "차기 대통령, 이명박이 제일 좋고 당선도 될 것"**
<교수신문>이 2005년 하반기 4년제 대학 신임교수 1135명 가운데 다른 대학에서 재직 경험이 있는 '경력 교수'를 뺀 783명을 대상으로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6~11일 일대일 이메일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89개 대학 200명이 응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신임 교수는 사회 29%, 공학 26.5%, 인문 18%, 자연 14.5%, 예ㆍ체능 6%의 분포였다. 성별 분포는 남성 168명(84%), 여성 32명(16%)이었으며, 3분의 2인 120명(60%)이 국내 박사였다.
오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신임 교수들은 선호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모두 이명박 서울시장을 1순위로 꼽았다. 선호도는 이명박(16.5%), 고건(7.5%), 정동영(5.5%), 김근태(5%), 박근혜(4%) 순이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명박(30%), 고건(23%), 정동영(9%) 세 사람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45%는 '선호하는 대권주자 없음'을 답해 정치인에 대한 높은 불신을 보여줬다. 이런 정치인에 대한 높은 불신에도 불구하고 신임 교수들의 과반수는 교수의 정치 참여에 개방적이었다. 응답자의 60%는 '관련 분야에 따라서 전문성을 발휘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치 참여는 개인의 자유이나 교수직은 그만둬야 한다' 또는 '절대 반대한다'와 같은 부정적 의견은 37.5%였다.
***새내기 교수들이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이순신 장군**
신임 교수들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는 '이순신'을 꼽았다.
이순신 다음으로 부모님(8%), 아버지(5.5%)를 꼽은 응답이 많았고 김구(5%), 세종대왕(4%), 예수(3%), 테레사 수녀(2.5%)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신임 교수 2명은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고, 어윤대 고려대 총장과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신임교수도 있었다.
이 신문은 신임 교수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순신을 꼽은 것에 대해 "최근 시대가 요구하는 '영웅'의 이미지가 부각돼 신임 교수 설문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교수사회 바뀌어야…대학이 기업 요구 듣는 것 '바람직해'**
한편 신임 교수들은 한국 대학교육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이공계 위기(18%)를 꼽았다.
신임 교수들은 이어 정부의 대학정책(15%), 대학교육 부실(15%), 대학경쟁력 부족(11%), 교수와 학생의 수도권 대학 집중(8.5%), 대학 서열화(5.5%), 서울대의 독점적 지위(5%)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밖에 신임 교수들은 대학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사회의 개혁이 전제 조건이라고 보았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4%는 교육부 혁신을 꼽았다. 이어서 교수사회(19.5%), 비리사학(13.5%), 서울대(7.5%), 서울 주요 대학(5%) 등도 개혁 대상으로 지적했다.
신임 교수들은 또 대학이 기업의 요구에 따라 실용교육을 중시하는 경향에 비교적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58%)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2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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