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연변 처녀' 난자 불법거래? "황우석 교수가 해명하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연변 처녀' 난자 불법거래? "황우석 교수가 해명하라"

황우석-민노당 격돌…"떳떳하면 회의록 왜 못 보여주나"

황우석 교수의 '언론 플레이'에 민주노동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황 교수가 최근 언론에 "민주노동당의 국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하소연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황 교수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

***황우석 교수 "민주노동당 국감 자료요구 때문에 연구를 못 하겠다"**

황우석 교수는 지난 5일 저녁 장모상을 당한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의 상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민주노동당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털어놓았다.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 7일자에 따르면 황 교수는 "민주노동당이 국감에 필요하다며 별별 자료를 다 요구하고 있다"며 "연구원들이 국감용 자료 작성에 시간을 빼앗기다보니 연구에 엄청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우리 연구팀이 중국 연변 처녀들의 난자를 불법적으로 거래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자료 제출을 요구해 왔다"며 "이는 터무니없는 얘기로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모든 난자는 생명윤리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또 "국회가 지난해까지는 어떻게 하면 연구를 지원해줄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자꾸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민주노동당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작성된 회의록 보여달라는 것뿐, 황 교수 '오버' 이해 안 돼"**

이런 황 교수의 주장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당장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서 양자 간에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순영 의원은 7일 "서울대는 수의대학 줄기세포 관련 연구의 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 서류 및 회의록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연구의 구체적인 내용의 공개를 꺼리는 서울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관련 자료의 열람만을 다시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서울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 자료 요청은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여성의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윤리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자료는 서울대 수의대학 생명윤리위원회가 당연히 보관하고 있어야 할 자료로서 해당 연구 책임자인 황우석 교수가 별도로 추가 작성할 필요가 없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국감 자료 요청 때문에 자신과 연구원들이 시간을 빼앗겨 연구에 엄청난 지장을 받고 있다는 황 교수의 주장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자료 제출의 책임은 서울대 수의대학 생명윤리위원회에 있는데도 위원장인 이영순 교수가 아닌 개별 연구책임자가 언급하는 것이 의아스러울 뿐"이라며 "이는 서울대 수의대학에서 이뤄지는 연구에 대해 심의해야 하는 생명윤리위원회의 독립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황우석 교수 '중국 연변 처녀 난자 불법 거래' 의혹 해명하라"**

민주노동당은 측은 이와 관련해 "이번 요구는 지난 1월 25일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해 심의했다는 생명윤리위원회의 회의록과 심의자료를 보여 달라는 것뿐"이라며 "서울대가 지난 1월 제정한 '생명윤리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르면 "위원회의 의사 경과 및 결과를 기록하고, 위원장 및 2인 이상의 위원이 기명 날인해 보관한다'는 조항만 있을 뿐 자료 미공개에 관한 어떤 규정도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서울대 수의대학의 자료제출 거부는 어떤 규정에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라며 "이미 보관돼 있는 자료를 단지 열람하게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행정적 책임이 있는 서울대가 아니라 당사자인 황 교수가 나서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은 최순영 의원실의 자료 제출 요구서와 같은 공식 문서와 유선상의 통화에서 '중국 연변 처녀들의 난자 불법 거래'와 같은 의혹을 전혀 제기한 바가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며 "만약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 그 자체에 대해서 황우석 교수가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