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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통제력 상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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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통제력 상실" 발언

브레통 프랑스 재무장관과의 단독회담에서...금융시장 파장 주목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미국은 재정적자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제 가능성 부인은 이번이 처음**

26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티에리 브레통 재무장관과 그린스펀 의장이 따로 만난 자리에서 그린스펀이 이같이 발언했다고 브레통 장관이 전했다.

브레통 장관은 이날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도중에 열린 미국-프랑스 간 양자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의)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재정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재정수지 적자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그린스펀의 발언을 소개했다.

브레통 장관은 "정말 그렇게 말했느냐"는 기자들의 확인 질문이 거듭되자 "그린스펀이 정확하게 그런 어휘를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분명하게 그런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런 그린스펀의 발언은 지난 4월말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그가 "연방 재정적자가 지탱할 수 없을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 발언과도 차원이 다른 것이어서 국제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당시만 해도 그린스펀은 "기록적인 재정적자가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재정적자에 따를 수 있는 경제위기에 대해 경고하면서 "다만 지금으로서는 이 불균형 문제가 대처불능 사태에 이르기 전에 예방책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통제의 가능성까지 부인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금융전문 통신 <마켓워치>도 이날 "그린스펀이 의회에서 예산의 지출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오기는 했지만, 재정적자가 통제되는 상태를 벗어났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신문 <인디펜던트>도 26일 "브레통 장관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누설"이라면서 그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브레통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제금융시장 최대의 불안요인"**

이 신문에 따르면 브레통 장관은 "그린스펀과 나는 재정수지 적자 관리가 오늘날 정치적 우선과제가 아니라는 점에 실망했다"면서 "현재 시장에 불안을 조성하는 요인은 분명히 미국의 재정적자"라고 주장했다.

브레통 장관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도 이를 인식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방안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존 스노 장관 본인은 다른 입장을 밝혔다. 스노 장관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인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를 2009년까지 1% 정도로 축소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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