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사실상 부동산경기 부양책이라는 시민단체들의 비판을 입증하듯 시장에서는 건설주가가 급등했다.
***'투기억제책' 발표 불구, 건설주 급등**
'강도 높은 투기수요 억제책'이라는 8.31 부동산정책이 공식 발표된 31일 종합주가지수는 "불확실 요인이 해소됐다"면서 증시 전반이 탄력을 받고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 오른 1083.3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5.99포인트 오른 503.95포인트로 500선을 회복하며 8월을 마감했다.
최근 연속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와 이틀 연속 '팔자' 우위를 보이던 기관투자자들도 이날은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서 700억 원 가까이를 순매수했고, 코스닥 역시 나란히 16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부동산대책으로 타격이 우려됐던 건설주들은 송파.거여 미니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 건설 등에 대한 기대감에 활황세를 보였다.
건설업종 지수도 2.15%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공급확대 정책으로 건설업체들의 건설공사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금호산업 등 건설주는 불확실성 해소와 미니신도시, 재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1~3%대의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수요억제 정책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고 공급 확대 정책 강화는 오히려 예상보다 확대됐다는 판단에 따라 건설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파.거여지구의 미니신도시 200만평 건설, 수도권 신규 택지 1000만평 공급, 도심지역 광역 개발 등 건설업체들의 건설공사 물량 증가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번 부동산 대책이 대형사 건설사는 유리하고 중소형 건설사는 다소 불리하다는 전망에 따라 건설주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중앙건설이 7.32%, 한라건설이 0.88% 오른 반면 동부건설은 5.03% 하락하는 등 건설업체간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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