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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노선 차별 없다면 차라리 한나라당 입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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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노선 차별 없다면 차라리 한나라당 입당하라"

'연정 직격탄'에 네티즌 '쇼크…반대 의견 우세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에 연정을 제안하고 나선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수천 건의 글을 쏟아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던 네티즌들이지만 이날의 제안에 대해선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만든 대통령인데 마음대로 한나라당에 넘기나"**

오후 1시 30분 현재 <프레시안>을 비롯한 각 언론사 사이트와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 등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불과 두 시간여 만에 수천 건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노 대통령이 사실상 권력의 일부를 '한나라당에 넘기겠다'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노선 차이가 크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연정'(프레시안)은 "대통령도 여소야대도 다 국민이 선택한 결과"라며 "임기 절반이 지나는 시점에 민생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판국에 이제 와서 엉거주춤한 연정으로 남은 임기를 끝낼 작정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소야대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현상인데 그래서 나라꼴을 제대로 못 만들겠다는 변명은 너무도 무책임과 무능의 소치 같다"며 "차라리 내각제를 주장하며 국민에게 결단을 촉구한다면 몰라도 참으로 어쭙잖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남은 임기가 더욱 걱정스럽다"고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을 비판했다.

'뭐가'(프레시안) 역시 "법을 배웠다는 대통령이 모든 권력은 국민한테서 나오는 것을 부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제 실속은 채웠으니 줄행랑을 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나라를 운영할 자신이 없다는 것인지, 이럴 거면 왜 그 엄청난 헛돈 써가며 선거를 하고 투표를 해야 했는지 대답 좀 해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프레시안)' 역시 "대통령 자리는 한나라당이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라며 "(대통령) 자리를 (수행하는 데에) 한계를 느끼면 국민에게 물어야지 교활하게 정치적으로 한나라당 같은 정치집단과 어울리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때노빠'(프레시안)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을 '제2의 3당합당'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과 합의하면 그뿐이냐"고 되물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1990년 3당 야합과 뭐가 다르냐"고 노 대통령의 제안을 비판했다.

'빅토르최'(오마이뉴스)는 "국민이 쥐어준 대통령 권력을 누구 마음대로 한나라당에게 넘겨준단 말이냐"며 "설사 한나라당이 이번 연정 제안에 응하지 않더라도 한나라당과의 연정을 1순위로 천명한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개혁 세력과는 상관 없는 인물임을 공공연하게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odena55'(네이버)는 "일하라고 대통령 뽑아 놓았더니 하는 일 없이 '얼굴 마담'만 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국정 운영은 대통령-여당이 책임지고 끝까지 마쳐야지 정권 다 망쳐 놓고 이제 임기 끝나가니까 한나라당보고 책임지라는 얘기와 뭐가 다르냐"고 힐난했다.

***"지역주의 극복하라고 대통령 시켜준 거 아니거든요!"**

네티즌들 다수는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 극복을 가장 큰 목적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큰 인식차를 드러냈다.

'시네마천국'(오마이뉴스)는 "지역주의 극복하라고 대통령 뽑아 준 게 아니다"라며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열린우리당이 제1당이 되어 기뻤는데 다시 보수 세력에게 권력을 넘겨주겠다는 것이냐"며 노 대통령을 비난했다.

'호랭이'(오마이뉴스) 역시 "대통령 말대로 해서 지역구도가 타파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타파되지 않는다) 의석의 90% 이상을 하나의 정치 세력이 차지해서 나라의 온갖 문제들을 보수 일색으로 처리해 나간다면 그런 지역 구도 해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연이어 실망을 안겨줘도 (열린우리당) 탈당은 생각도 안 했건만 연정 제안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오류였을 수도 있다는 고민을 안겨준다"고 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노선 차별 없다면 한나라당에 입당하시죠?"**

노선의 차별이 없다면 '노 대통령이 직접 한나라당에 입당하거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합당해야 한다'는 냉소적인 의견들도 선보였다.

'그렇게'(프레시안)는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보수파와 한나라당도 (노 대통령의 진의를) 믿을 것"이라고 비꼰 뒤 "(정치적인) 궤변을 늘어놓지 말고 제발 서민들 다 죽어가는 시점에서 민생이나 신경 쓰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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