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 물질 검출"

식약청, "포름알데히드 맥주는 없어 … 시중 맥주 안전"

중국에서 수입되는 수입 장어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폐기 조치를 내렸다. 반면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를 불안하게 했던 중국산 맥주는 안전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중국산 장어에서 이번에는 발암 물질"**

식약청은 26일 "중국에서 수입되는 장어로 만든 냉동 제품과 살아 있는 장어에서 발암 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같은 회사의 다른 장어 제품과 장어에 대해서도 잠정적으로 유통ㆍ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강변수산, 금동물산(주), 건영월드, 씨쎈(주), 아프디파트너스, 삼진교역 등 6개 수입 회사의 중국산 장어 냉동 제품에서, 중국산 살아 있는 장어의 경우에는 검사를 받은 7개사 중 우주무역이 수입한 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양식어류의 세균, 곰팡이 및 기생충 방지제로 널리 사용됐으나 1990년대 초 발암 물질로 알려져 사용이 금지된 것. 하지만 값이 싸고 효과가 우수해 중국 등에서는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 맥주 포름알데히드 검출 미미, 안전하다"**

한편 식약청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맥주 등을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중국산 맥주 등의 제조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사용된다는 정보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실시된 것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수입산 맥주의 포름알데히드 함유량은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수준 정도인 0.21ppm 미만이다. 국내산 맥주 19개는 0.07~0.19ppm이 검출됐으며 수입산 맥주 17개는 0~0.21ppm이 확인됐다. 수입산 17건에는 중국산 13건, 독일산 4건이 포함돼 있다.

식약청은 "0.21ppm은 물 1kg에 포름알데히드가 0.21㎎ 포함돼 있는 것으로 이는 국제보건기구(WHO)의 음용수 중 포름알데히드 기준 0.9ppm보다 훨씬 낮아서 이로 인한 위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또 "계속해서 검사를 강화해 잠정적으로 0.9ppm 이하 제품은 신속하게 통관시키고 그 이상 제품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