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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전대월 비난하며 철도청 옹호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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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전대월 비난하며 철도청 옹호하기도

도피중인 허문석씨 귀국 호소하는 공개편지 발표

'오일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이기명씨가 인도네시아에 도피중인 고교동창 허문석씨에게 조속한 귀국을 호소하는 공개편지를 띄웠다. 하지만 편지 곳곳에서 검찰 조사과정에 자신의 연루설을 제기한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를 맹비난하는가 하면 철도청의 상식밖 유전투자를 옹호해, 편지 목적이 허씨 귀국 종용보다는 검찰 소환에 앞서 자신의 무관함을 주장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기도 하다.

***"자식처럼 여기던 이광재 이어 이제 내 이름이 언론에..."**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이자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후원회장이기도 한 이씨는 노사모, 국민참여연대 등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편지에서 "내 팔자가 왜 이다지도 기구한 지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네"라며 "자식처럼 여기던 이광재 의원의 이름이 연일 언론을 채우고 이제는 내 차례인지 제법 큼지막하게 장식을 하네"라며 말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초조한 심경을 드러냈다.

방송작가 출신인 이씨는 "평생을 글만 써먹고 살던 내가 경제를 아나, 석유를 아나"라고 반문하고 "자네는 그래도 아는 게 있는 것 같은데 빨리 귀국해서 아는대로 얘기를 하고 온갖 의혹을 풀어주길 바라네"라며 귀국을 종용했다. 정권 출범초기 '용인 땅 투기설'로 홍역을 치렀던 그는 "땅 투기를 했다고 언론이 들들 볶아서 마누라가 쓰러진 용인의 흉측한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친구 마누라를 생각해서라도 빨리 돌아와달라. 늙어가는 친구의 간절한 부탁"이라며 재차 귀국을 촉구했다.

***"6년전 자네를 이광재에게 인사시킨 게 이런 악연이 될 줄이야"**

이씨는 "6년전쯤 자네가 귀국해서 우리 사무실(남들은 캠프라고 함)에 들렀을 때 자네를 이광재 의원에게 대학선배라고 인사를 시켰는데, 이제 그때의 만남이 악연이 돼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허씨 극비 출국전에 서로 만나 의논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다시 조사를 받겠다던 자네가 나도 모르게 출국해버리고 언론은 자네가 출국 직전 나를 만나 의논을 했다니 이런 환장할 일이 어디 있느냐"며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이씨는 "어떤 언론에서는 이광재 의원과 내가 끼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소문났다고 썼지만, 현직의원과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냈다는 이유 하나로 세상사가 마음대로 된다면 참여정부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대월 비난하며 철도청 옹호하기도**

이씨는 검찰조사 과정에 자신의 이름을 언급해 검찰 소환을 앞두게 만든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를 맹성토하는가 하면, 철도청의 유전 투자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발상전환'으로 옹호하기도 했다. 공개편지의 목적이 허씨 귀국 종용보다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대목이다.

이씨는 "전대월이란 사람의 행동을 용서는 못해도 이해는 할 수 있다"며 "실패한 인생을 회복하기 위해 계획했던 일이 잘못돼 구속이 됐고, 조금이라도 죄를 가볍게 하고 싶은 마음이야 왜 이해를 못하겠는가마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남을 곤경에 빠트린다면 그건 정말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전씨가 '이광재 의원이 허문석 박사를 만나보라고 해서 찾아갔더니 이기명씨 사무실이었고 거기서 처음 이기명씨를 봤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내가 전대월을 처음 본 곳은 이광재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나는 잘 모르는 사람을 절대로 내 사무실에 들이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씨는 또 "한 에너지 전문기자의 얘기가 (철도청 유전개발이) 잘 풀려서 대박이 터졌다면 언론은 '철도청의 발상전환이 에너지 문제 해결에 큰 공헌을 했다'고 대서특필했을 것이고 철도청 친구들은 영웅이 됐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세상사가 이처럼 종이 한장 차이로 운명이 바뀌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철도청의 상식밖 유전투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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