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에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몰려오면서 황사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서해 5도에는 황사주의보가, 서울 등 전국에는 황사주의보 예비특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18~19일 중국 중북부 지역의 내몽골, 고비사막, 황토고원 등지에서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내몽골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9천68㎍/㎥의 극심한 황사 현상이 관측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황사는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2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 21일까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황사주의보는 물론 황사경보까지 발효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2002년부터 황사특보를 발효하기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황사경보는 미세먼지 농도 1천㎍/㎥ 이상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황사경보가 발효되면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수업 단축이나 휴업을 검토하도록 기상청은 권고하고 있다. 일반인 역시 바깥 활동을 자제하며, 양계ㆍ축산 농가에서는 가축 보호 조처를 취해야 한다. 전자 정밀 기계에 대한 황사 입자 유입을 차단시키기 위한 각별한 조치도 필요하다.
기상청은 "20일 오전부터 황사가 나타나기 시작해 21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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