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암살' <독립신문> 패러디 파문 확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암살' <독립신문> 패러디 파문 확산

<독립신문> "니 머리에 총알 박겠다"에 정부여당 "검찰수사해야"

노무현 대통령을 저격하는 내용의 패러디가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우 인터넷매체인 <독립신문>은 지난 16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만화만평 코너에 "김정일 정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노 대통령의 미간 한 가운데를 저격수가 조준하며 "한 번만 더 민족의 원수 김정일을 두둔했다간 니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리겠다"는 문구를 담은 패러디를 올려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독자투고 작품 형식으로 게재된 이 패러디는 영화 '스나이퍼(저격수)'에서 따온 것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내용 때문에 패러디 차원을 넘어서는 행위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당-이해찬 총리 "검찰 수사 나서야"**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에 17일 논평을 통해"아무리 노 대통령에 대한 까닭모를 증오를 이해한다 해도 이것은 그 한계를 넘어섰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18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며 "17일 한 인터넷 뉴스사이트가 대통령을 패러디해 사실상 국가 원수를 저격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일부 언론은 이를 지면에 그대로 실어 국민들을 놀라게했다"고 지적하며 "아무리 사이버 상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넘어 현직 대통령을 위해하는 행위로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이 총리는 "이에대해 철저한 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적 보안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사실 사이버 폭력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고 나아가 사회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저지르는 일종의 범죄행위이기때문에 검찰도 신속한 대처가 있어야한다"고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독립신문>, 패러디 삭제**

정보통신윤리위원회도 이날 <독립신문>의 서버를 담당하고 있는 업체에 공문을 보내 16일 문제의 패러디 시정, 즉 삭제를 요구했다. 윤리위원회 측은 시정요구서에서 "건전한 정보문화를 창달하고 전기통신의 올바른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시정요구하니 협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날 <독립신문>은 윤리위원회의 시정요구에 따라 문제의 패러디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신혜식 대표는 <독립신문> 관련기사를 통해 "관계기관이 공문을 보낸 이상 협조하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패러디에 대해 총리까지 나서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김정일 찬양 등 ´사이버 친북행위´에 대해서도 윤리위원회 측이 이처럼 즉각적인 조치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뒤늦은 삭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패러디 파문은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 암살 경고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파문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