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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망언, "日교과서, 한-중보다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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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망언, "日교과서, 한-중보다 균형"

일본계 특파원 보도 통해 '친일보도'로 일관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 "일본의 교과서는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균형 잡혀 있을 것"이라는 망언적 보도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NYT, "日교과서, 한-중 보다 균형"**

NYT는 이날 일본계 오니시 노리미쓰 특파원의 도쿄발 기사를 통해 "(교과서 제작을 위한) 면밀한 검토와 일본이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의 민주주의 역사를 가졌다는 점에서 일본 교과서들은 아마도 동북아에서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보다 균형잡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이어 중국 교과서 왜곡의 구체적 사례로 "중국 교과서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의 저항이 2차 대전에서 일본을 패배시켰다고 가르친다"고 주장했으며, "중국은 마오쩌둥의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3천만명 가량이 죽은 전후 대약진운동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또 한국 교과서에 대해선"1980년대 후반에 민주화된 한국의 교과서들은 개선됐으나 일본 식민주의자들에 협력했던 한국인들은 언급하지 않는, 일부 금기시되는 것들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밖에 "식민지 시대 기술을 보면 한국 근대화에서의 일본 식민주의 역할은 무시한 채 일본의 착취와 한국의 저항에만 초점이 맞춰져 오곤 했다"는 서울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백신주씨의 말을 인용해 '일본의 식민사관'을 옹호하기도 했다.

백씨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교과서는) 여전히 착취에 강조점이 찍혀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교과서들은 일본 점령시기 발전했던 소비 문화와 같은 다른 문제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의 교과서는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이와 관련 "한-중-일 3국의 학생들은 정부가 승인한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다"면서 "특히 이들 교과서들은 민족의 정체성을 공유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으며 3국의 민족주의 부흥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 교과서 문제에 관한 한 한-중-일 3국은 오십보백보라는 주장을 폈다.

***日교과서 문제점 거론하면서도 日우익인사들 발언만 소개**

NYT는 또한일본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일본 극우의 반론만을 상세히 실어 또다른 편파 보도를 야기했다.

NYT는 우선 일본 교과서에 대해 "일본에 대한 (주변국의) 격렬한 분노는 일본이 20세기에 저지른 잔학한 행위뿐만 아니라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모면하려는 시도를 점차 더욱 시도하려는 데서 나온 것"이라며 "이러한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새로운 교과서들과 2002년, 1997년 교과서들을 보면 가장 논란이 되는 내용 가운데 일부에서 분명한 후퇴가 보여진다"면서 위안부 문제와 강제노동 문제를 상술했다. 위안부는 1997년에는 모두 7종의 교과서가 이를 언급했으나 2002년에는 그 숫자가 8종 가운데 3종으로 줄어들었고 이번에는 2종만이 언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강제노동에 대해서도 52%의 채택률을 보이는 최대 출판사인 도쿄 서적 교과서에서는 1997년에는 70만명이 강제 동원됐다고 언급했으나 2002년에는 구체적인 숫자가 빠지고 독일도 그러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올해에는 한발 더 나가 '강제적'이라는 단어가 생략된 채 '그들의 의지에 반해서'라는 식으로 서술됐던 점도 후퇴 사례로 지적했다.

NYT는 그러나 이어 "종군위안부는 북한공작원"이란 망언을 했던 후지오카 노부카스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부회장의 "일본의 전쟁기간동안의 잘못에 초점을 맞추는 교과서는 일본의 학생들에게 불건전하다"는 반론을 상세히 소개했다. 후지오카 부회장은 "자학적인 교육은 젊은이들이 일본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없앤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면서 "위안부라는 단어는 지난 10년간 사라졌으며 이는 잘못된 사실이 교과서에서 추방시키는 우리 운동의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또 일본의 대표적 극우인 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리의 "만일 교과서가 정부가 주장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하거나 정부가 주장하는 테두리를 넘어선다면 문제다. 교과서가 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하지만 일본 교과서가 왜 잘못됐으며 이들 우익인사들의 주장이 어떤 면에서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한국과 중국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등과 관련해서는 한-중 어느 나라의 인사들과도 인터뷰하거나 주장을 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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