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NYT, "달러 앞으로 30% 폭락할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NYT, "달러 앞으로 30% 폭락할 것"

또다른 악몽 시나리오, "고금리-지출삭감으로 미 경기침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유로 및 엔화대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뿐 앞으로 달러화가 30%나 폭락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나왔다.

***"달러가치 30% 추가 폭락할 것"**

미국의 뉴욕타임즈(NY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보고서를 인용해 "앞으로 급락할 달러화에 대비해 안전띠를 매라"고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미 커네티컷주 웨스트포트에 본사를 두고 1천억달러(약1백조원)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브리지워터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로버트 프린스는 이달초부터 <일일 동향보고서>를 통해 달러화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데 이어 지난 11일자 <달러 시스템 붕괴>라는 보고서에서는 "달러화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단언하며 달러화의 '30% 대폭락'을 예고했다.

프린스가 달러화 대폭락을 예견하는 근거는 세가지였다.

첫번째,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예산정책으로 향후 10년간 정부채무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정적자 규모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게 된다.

두번째, 이미 한국등 몇몇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들이 달러 표시 자산 일변도에서 탈피해 보다 다양하게 운용할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중국이 위안화 페그제를 포기하면 위안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달러 표시 자산을 지금처럼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세번째,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에서 꿈쩍도 하지 않아 미국기업들이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린스펀, 결국 달러 하락 선택할 것"**

프린스는 이같은 요인들이 '촉매'를 만나기만 하면 달러폭락은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가치를 현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민간투자자들이 각국 중앙은행들이 미국채권을 매각하는 규모 이상으로 매입을 해야만 하나, 민간투자자들이 그렇게 행동하게 하려면 미국은 비슷한 위험도의 해외자산운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간투자가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금리인상이고, 다른 하나는 달러화 하락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의장은 미국의 경제에 또다시 침체를 가져올 과도한 고금리 정책 대신 달러가치 하락을 용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달러가치가 향후 30%, 특히 아시아 통화에 대비해 더 떨어지고 미국의 장기금리가 0.5~1%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악몽의 시나리오, "고금리,지출삭감으로 미 경기침체"**

NYT에 따르면, 프린스의 전망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에반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상승조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달러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수출을 위해 저금리가 요구된다'는 식으로 미 연준이 팔짱을 끼고 앉아 있을 수 없게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 연준은 대출에 제동을 걸고 해외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금리를 보다 높게 가져갈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긴축통화정책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 예산국(CB))의 더글러스 홀츠-이어킨도 "미국의 재정적자가 현재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9%에서 2015년까지 37%로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향후 달러가치는 또다른 요인들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다른 요인'으로 "예산을 감당할 만큼 세금을 거둘 수 없기 때문에 미 행정부는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예산 지출삭감을 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미연준의 금리인상과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 등으로 달러가치 하락폭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 모두가 미국경제에 악재라는 점이다. 연방 지출이 축소되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고용과 상품 시장이 침체된다. 미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확실한 지표다.

미 의회과 행정부는 지출통제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미 연준은 에반스 교수의 전망이 옳다는 것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미 연준은 연방기준금리를 0.25% 또 추가 인상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근 몇달 사이 높아졌다"며 추가금리인상을 예고했다.

NYT는 결론적으로 "어느 쪽 견해를 따를지라도 미국경제는 이미 험난한 코스에 올라탔다"고 경고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