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독도문제는 빨리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밝히는 동시에, 상반기중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인근 북악산을 등정한 자리에서 독도문제와 관련, "너무 빨리 해결되면 오히려 정리 안되는 것과 같다"며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결의를 갖고 멀리 내다보고 대처해 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일 어느 한 정권이 정치적 공방을 벌이다 어느 지도자로부터 말 한마디 받고 해결됐다며 정리할 문제가 아니다"며 "독도문제는 빨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올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고이즈미 일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 "일부러라도 가서 만나야 할 것인데 예정돼있는 걸 취소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측에서) 굳이 특별한 제안이 없으면 예정대로 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도 노대통령과 빨리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양국 정상회담은 오는 5월 노대통령의 러시아 승전기념일 행사 참석후인 5월말이나 6월초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 향후 한일관계와 관련, "한반도 미래를 보면 동북아 평화구도가 가장 중요하며 이 구도는 국민들 의식속에 자리잡아야지 정치인 몇사람이 선언한다고 정착될 문제가 아니다"며 "따라서 일본 국민이 문제의 본질이 뭔지 진지하게 고민토록 함으로써 자각이 생기도록 해야 하고, 우리 국민은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의 외교적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일시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적당히 호도하거나 무마하기 위한 응답이나 수사를 (일본으로부터) 받는 게 목표가 돼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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