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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건교장관, "처제-동창 땅 매입, 나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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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건교장관, "처제-동창 땅 매입, 나와 무관"

건교부 "김세호 차관 투기혐의도 억울", 경실련,"투기의혹 여전"

처제와 동창의 부동산 매입에 개발정보를 흘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 2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강 장관, "처제.동창 땅매입은 나와 무관"**

강 장관은 투기 의혹과 관련, "처제가 땅을 산 것은 계약 이후에 들었고 동창의 땅 매입 여부는 오늘 신문보고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항공사 사장으로 영종도에 살 때 처제가 주말이면 자주 다녀갔고 자신도 여기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땅을 산 것으로 들었다"며 "땅을 사기 전에 나에게 조언을 구한 적은 한번도 없었고 현지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한테 듣고 땅을 매입했고 지금도 그 사람이 땅을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94년부터 2002년까지 9년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공항공사 사장 등으로 재직하며 영종도에서 거주했다.

그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기본계획이 확정되기 석달 전에 처제가 수용지구에서 1㎞ 떨어진 땅을 사 정보를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관광단지가 조성된다는 얘기는 96, 97년에도 계속 보도됐던 것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었던 것인데 아직까지도 구역이 정확하게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그는 동창이 땅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선 "영종도에 살 때 섬에서 고생한다며 위문차 자주 들렀었지만 땅을 샀는지는 지금에서야 알았다"며 "처제와 동창이 매입한 땅이 왜 붙어있는 것은 모르겠고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이 놀러와서는 어느 땅이 유망하냐며 묻기는 했지만 `땅을 사려면 서울에서 사야지, 섬에서 사서 돈이 되겠느냐'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번 문제는 사실 몇 년전부터 계속 따라다녔고 사정기관에서도 알고 있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재홍 건교부 공보관도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강 장관이 처제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처제가 공항 근처의 내 집을 자주 찾다가 이 일대의 땅 정보를 인근 음식점 주인에게서 듣고 갑작스럽게 사망한 남편의 유산으로 2억~4억원 정도의 돈을 들여 땅을 매입했으며, 처제가 땅을 산 뒤에야 땅 산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건교부,"김 차관 투기의혹 억울", 경실련, "투기의혹 여전"**

한편 이재홍 공보관은 또 부인이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김세호 건교차관에 대해서도 "서울 장지택지개발지구에 연고가 있는 땅을 매입 형식으로 상속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 장지택지개발지구의 땅은 당초 장인이 김세호 차관의 부인의 외삼촌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장인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땅이었다는 것. 그러다가 나중에 장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외삼촌 명의로 된 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법적 상속권이 없어 '매매형식'으로 상속을 받은 것일 뿐, 택지개발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두었다는 것은 억울하다는 해명이다.

이 공보관은 "이때문에 김세호 차관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보도한 일부 매체를 대상으로 법적 소송을 준비중에 있으며, 김 차관의 투기의혹에 대해 공세를 펼쳤던 경실련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실련 관계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건교부에서 그같은 해명자료를 보낸온 건 사실이나 앞으로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고 강력부인하며, "사실 여부는 공직자윤리위가 검증해야 명확해지겠으나 설혹 사실이라 할 지라도 개발지구지정 3개월 전에 매입했다는 정황으로 볼 때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의혹을 면키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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