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일제 강점기를 합리화하는 글을 기고해 물의를 빚은 이 학교 한승조 명예교수의 사직서를 16일자로 수리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한 명예교수가 정경대학장 앞으로 팩스를 통해 제출한 사직서를 공개하고, 15일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즉각 수리했다"고 말했다.
한 명예교수는 사직서에서 "최근(2005년 3월) 저의 글 '친일행위가 반민족행위인가'라는 글로 인하여 사회적 물의가 일었고 이로 인하여 고려대에 간접적인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책임을 지고 명예교수직으로부터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림 1> 한승조 명예교수가 고려대에 제출한 사직서.
이날 사표수리로 한 명예교수는 고려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종신직인 명예교수직을 중도에 그만두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 명예교수는 1995년 2월말 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함과 동시에 명예교수로 활동해 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