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대책반'을 구성하고 15일부터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14일 "2001년 이미 문제가 됐던 '후소샤' 교과서의 검정 통과가 확실시되고 자민당 등 고위 인사들의 후원에 힘입어 이 교과서의 채택률이 증가되는 등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가 표면화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각 부처가 인식을 같이 했다"며 "'범정부 대책반'을 구성해 15일 오전 첫 회의를 시작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반장으로 임명된 김영식 교육부 차관은 "교과서 내용은 이미 분석돼 있으므로 대책반은 오는 4월 검정 합격본이 최소한 현행본보다 개선되도록 하고, 한국사를 왜곡한 역사 교과서의 채택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대책반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책반은 ▲역사 관련 기관 및 학교 대표로 자문위원단을 구성ㆍ운영하고, ▲역사연구회와 국사편찬위원회 인사로 구성된 교과서 분석팀을 운영하며, ▲'반크', '아시아 평화와 역사 교육연대' 등 시민단체와 학계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성되는 대책반은 주무 부처인 교육부와 외교통상부를 비롯해 청와대, 국무조정실, 국방부, 여성부, 문화관광부, 해외홍보원,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를 총망라한 조직으로 가동된다. 교육부 내에는 대책반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지원팀도 구성된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죄ㆍ배상 촉구 및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에 뜻을 함께 하는 20만명의 서명을 받아 이를 국제노동기구(ILO)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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