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시국 선언을 발표한다. 독일 거주 천주교·불교·개신교 성직자 및 신자들은 오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인 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천주교 주교회의의 '4대강 사업 반대' 선언 직후, 독일 6개 지역의 한인 성당에서는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서명 운동이 진행됐으며, 이는 불교·개신교·원불교 교포들의 서명 운동으로 이어졌다.
독일 교포들은 지난 2월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재독 한인 아고라'라는 이름의 카페를 만들어 4대강 사업 소송 비용을 모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들은 지난 3월 프랑크푸르트의 한 교회에서 좌담회를 개최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토론하기도 했고, 같은달 11일에는 소송 비용에 보태 쓰라며 국민 소송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운하반대교수모임에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돈 131만8132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의 '4대강 사업 반대' 선언은 7일 열리는 공동 기도회 중에 발표되며, 기도회는 개신교 목사의 기도로 시작해 천주교의 성명서 낭송, 불교의 '생명의 강'을 위한 기원 의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한 교포 박소은 씨는 "후보 시절 이명박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독일 운하를 보고 대운하 발상을 했다는 점에서, 재독 동포들이 앞장서 4대강 사업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사업에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며 "조국을 그리워하고 걱정하는 동포들이 생명의 순환 고리를 절단하는 4대강 사업을 보며, 종단의 울타리를 넘어 같은 신앙인으로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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