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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번지는 '4대강 반대'…교포 서명 운동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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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번지는 '4대강 반대'…교포 서명 운동 잇따라

'4대강 반대' 온라인 서명 사이트 개설…독일선 소송비 십시일반도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이 4대강 사업 저지 대열에 동참했다. 온·오프라인 모임을 결성해 4대강 사업의 위험성을 따지는 한편,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국민 서명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주 한인 시국 선언'을 진행했던 한인 교포들의 토론 모임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 한인들'은 지난 22일부터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 국민 서명 운동'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단체의 회원 김상륜(35·텍사스주) 씨는 "환경운동연합, 운하반대교수모임과 협의해 해외 온라인 서명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3일째인 24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 3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서명 운동은 온라인 사이트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 한인들'(☞바로 가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 단체의 회원들은 4대강 사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정리한 자료를 공유하며 서명 운동을 비롯한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들은 미국의 한인 교포 신문인 <코넷>에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의견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 미국 한인 교포 신문 <코넷>에 실린 4대강 사업 반대 의견 광고. ⓒ조국을걱정하고사랑하는미주한인들

독일 교포들은 '4대강 국민 소송비' 모금도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도 지난달 13일 한 포털사이트에 '재독 한인 아고라'라는 이름의 카페를 만들어 4대강 사업 소송 비용을 모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독일 교포들은 지난 7일 프랑크푸르트 파울-하르트 교회에서 '4대강 정비 사업과 해외 동포'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토론하기도 하고, 지난 11일에는 소송 비용에 보태라며 국민 소송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운하반대교수모임에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돈 131만8132원을 보냈다. 이밖에도 이들은 독일 녹색당과 시민·환경단체에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자료 번역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운하반대교수모임은 지난 2월 '해외 동포에게 보내는 호소글'을 발표해 국민 서명 운동에 대한 동참을 촉구해왔다.

운하반대교수모임은 "70퍼센트 이상의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이토록 강행하는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우리 국민이 그동안 이룩한 민주화의 역사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 땅이 아름답게 보전되기를 열망하는 동포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운하반대교수모임을 비롯해 환경단체, 종교계가 참여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 국민 서명 운동 본부'(국민서명운동본부)는 지난 1월 출범해 온·오프라인에서 시민 300만 명을 1차 목표로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우리 이대로 강을 빼앗겨야 합니까?'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청원 운동(☞바로 가기)이 진행 중이며, 26일 현재까지 약 8000여 명의 시민이 이 서명에 동참했다.

한편, 한인 교포들이 모은 온라인 서명은 국민서명운동본부에서 취합해 향후 4대강 사업 관련 행정 소송이 진행 중인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4곳의 지방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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