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 단식이 99일째를 맞은 2일, 조계종 총무원장이 정토회관을 찾아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율스님 방문**
2일 아침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스님이 전격적으로 정토회관을 찾아 관계자들과 지율스님 단식을 풀기 위한 방안을 논의중이다.
정토회 관계자는 "아침에 조계종 법장스님이 정토회관을 찾아와 지율스님을 살릴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이 나면 법장스님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결론은 안 난 상태나 법장스님이 직접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해 지율스님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교계 일각에서는 이전부터 조계종단 차원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데다, 사실상 지금 노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청와대-정부 "지율스님 요구 수용불가, 설득할 것"**
그러나 현재 정부의 입장을 볼 때 해법 마련이 가능할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1일 오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강동석 건교장관, 곽결호 환경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결과, 청와대와 정부는 지율스님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스님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결론에 따라 지율스님 설득을 위해 회의가 끝난 직후 이해찬 총리가 정토회관을 찾아 지율스님을 직접 만나는 것을 추진했으나 지율스님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이에 2일 오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율스님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회의를 하고 있으나, 1일과 다른 결론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명분쌓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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