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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고교 오모 교사, 1년내내 대리시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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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고교 오모 교사, 1년내내 대리시험 의혹

"소송 도움 받은 데 대한 답례로 대리시험" 시인

현직 검사 아들의 답안지를 대리 작성해 물의를 빚은 서울 강동구 B고교의 오모 교사가 소송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사례로 대리 작성을 해준 것을 시인했다. 또 작년 내내 일부 과목에서 대필을 해줬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2004년 내내 시험 답안지 대리 작성해"**

서울시교육청은 "오씨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2004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 때부터 2학기 기말고사 때까지 답안지 전체를 조사해보니 영어, 도덕, 수학, 기술, 가정 등의 과목에서도 조작 개연성이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작 개연성과 관련해, "본인이 시인한 국사와 사회 과목 답안지와 동일한 필체의 답안지가 이전 답안지에서도 흔적이 나타났다"며 "본인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씨가 이미 1학기 중간고사 때부터 동료 교사에게 시험 감독 교체를 요구해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습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1년 내내 대필을 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필적이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 1학기 중간고사 영어ㆍ사회, 기말고사 기술(가정)ㆍ사회ㆍ도덕 답안지와 2학기 중간고사 국사ㆍ수학ㆍ기술(가정)ㆍ사회, 기말고사 영어ㆍ도덕ㆍ수학 답안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오씨는 자신이 연루된 소송과 관련해 작년 4월 해당 학생 어머니의 도움을 받은 직후인 작년 5월 1학기 중간고사 때부터 답안지를 대필해 준 셈이다.

***"소송 도움 받은 데 대한 고마운 마음에 조작했다"**

그동안 의혹이 제기됐던 답안지 조작 동기에 대한 의혹도 공식 확인됐다.

오씨는 특별감사에서 "작년 4월 인천에 있는 본인 소유의 7층 건물 소송과 관련해 학생의 어머니를 통해 법률적 조언을 받은 데 대한 고마운 마음에 답안지를 조작했다"고 밝혀 관련 의혹을 모두 시인했다.

그 동안 오씨는 "문제 학생이 다른 교사로부터 심한 체벌을 당한 것을 학생 부모가 문제 삼지 않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답안지를 조작했다"고 주장해왔었다.

하지만 이날 오씨는 "이전 2학기 기말고사 이전에는 대필이 전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생 어머니에게 사실을 확인한 후 감사 결과를 내주 초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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