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주부와 노인들이 대거 취업전선에 나섰다. 그러나 대부분 음식점이나 이·미용실 등 불황이 심한 내수 업종 취업에 고용 형태도 임시직 등 불완전 취업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는 9백36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5만6천명(2.8%) 늘었다. 이는 지난해 늘어난 전체 취업자 41만8천명의 61.2%에 해당한다. 여성 취업자 증가세는 규모나 증가율면에서 지난 2000년(43만2천명, 5.2%) 이후 최고치다. 특히 30~50대 여성 취업자가 19만2천명이나 늘어 전체 여성 취업 증가분의 75%나 됐다. 이는 신규 여성 취업 여성 4명 중 3명이 전업주부에서 취업전선에 내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2천2백55만7천명 가운데 60살 이상 노인 취업자 수는 모두 2백25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11만5천명(1.4%)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중 60~64살 취업자 증가는 1만4천명만에 그친 반면, 65살 이상 고령층이 10만2천명으로 90% 가까이 차지하며 65살 이상 노인의 취업 증가율은 8.9%에 이른다. 전체 취업자 증가율 1.9%의 4배를 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취업자는 1백24만3천명으로 65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았던 2002년의 1백15만5천명에 비해서도 7.6%(8만8천명)나 많아졌다.
지난해 늘어난 65세 이상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 증가규모(41만8천명)의 24.4%에 달해 지난해 신규 일자리 4개중 1개 가까이가 65세 이상에게 돌아갔으며, 전체 취업자 중 5.51%를 차지하며 고령화에 따라 고용구조가 변하고 있는 것을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는 정부의 목표치인 40만개를 넘은 41만개에 달했지만 이처럼 상당 부분이 주부와 노인들의 불완전 취업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내실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음식.숙박업의 경우 통상 매출 증가에 따라 고용이 늘어나는데, 지난해에는 매출이 급감하는데도 고용이 늘어나는 ‘생산-고용의 괴리 현상’이 나타났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는 음식.숙박업에 주부 등이 대거 몰리며 '생산-고용의 괴리 현상'이 나타난 것은 전체 경제 지표보다 체감경기가 훨씬 나빴다는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7만6천명을 신규 채용한 음식·숙박업의 경우 취업자의 거의 전부인 94.7%가 여성이었고, 이·미용과 욕탕, 마사지, 세탁업, 간병인 등을 포함하는 개인서비스업도 신규 취업자 17만4천명의 75%(13만1천명)가 여성이었다.
특히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80∼90%에 이르고 공공기관에서 마련해주는 고령 취업자의 일자리도 간병인, 거리질서 도우미 등 임시ㆍ일용직이 대부분이다.
또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가운데 일시휴직자(3만명)와 주당 35시간 이하 취업자(15만명) 등 불완전 취업자가 18만명으로 전년(13만명)보다 5만명이나 늘어나는 등 고용 개선의 체감도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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