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지난해 불경기 실업자 3년래 최대 수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지난해 불경기 실업자 3년래 최대 수준

고용의 질 악화, 신규 취업자 90%가 노인.주부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자가 3년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반면 노인과 주부들이 취업전선에 대거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불경기 실직자 3년래 최대수준**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을 떠난 지 1년 미만인 실업자는 월평균 63만1천명으로 전년도의 58만9천명보다 7.1%, 4만2천명이 늘었다.

휴폐업.명예퇴직.정리해고.경영악화 등 불경기로 인한 실직자가 전년보다 11.3%나 증가한 22만7천명으로 3년만의 최대수준으로 불어났다.

불경기 실직자 가운데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경영이 악화돼서 실직된 사람은 15만6천명으로 전년의 13만6천명에 비해 14.7% 증가했고 2002년의 12만5천명보다는 24.8%가 늘어났다.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에 해당되는 실직자는 3만1천명으로 전년의 2만8천명보다 10.7%가 증가했으며 2002년의 2만2천명에 비해서는 40.9%나 급증했다.

직장의 휴업.폐업으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1년 미만의 전직 실업자는 4만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2002년의 2만3천명에 비해서는 73.9%나 늘었다.

불경기 실직자에 해당되지 않으나 개인적 이유나 건강, 시간.보수 불만 등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은 32만8천명으로 전년의 32만3천명에 비해 5천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10만4천명으로 전년의 8만3천명보다 25.3%나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은 11만명에서 11만8천명으로 7.3%가 늘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기타는 15만2천명에서 16만4천명으로 7.9%가 증가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은 19만7천명으로 전년의 19만4천명에 비해 3천명이 늘어나는데 그쳤고 전기.운수.통신.금융은 4만5천명에서 4만2천명으로 6.7% 줄었다.

***지난해 신규취업자 90%가 노인.주부**

반면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주부와 노인들이 대거 취업전선에 나섰다. 그러나 대부분 음식점이나 이·미용실 등 불황이 심한 내수 업종 취업에 고용 형태도 임시직 등 불완전 취업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는 9백36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5만6천명(2.8%) 늘었다. 이는 지난해 늘어난 전체 취업자 41만8천명의 61.2%에 해당한다. 여성 취업자 증가세는 규모나 증가율면에서 지난 2000년(43만2천명, 5.2%) 이후 최고치다. 특히 30~50대 여성 취업자가 19만2천명이나 늘어 전체 여성 취업 증가분의 75%나 됐다. 이는 신규 여성 취업 여성 4명 중 3명이 전업주부에서 취업전선에 내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2천2백55만7천명 가운데 60살 이상 노인 취업자 수는 모두 2백25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11만5천명(1.4%)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중 60~64살 취업자 증가는 1만4천명만에 그친 반면, 65살 이상 고령층이 10만2천명으로 90% 가까이 차지하며 65살 이상 노인의 취업 증가율은 8.9%에 이른다. 전체 취업자 증가율 1.9%의 4배를 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취업자는 1백24만3천명으로 65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았던 2002년의 1백15만5천명에 비해서도 7.6%(8만8천명)나 많아졌다.

지난해 늘어난 65세 이상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 증가규모(41만8천명)의 24.4%에 달해 지난해 신규 일자리 4개중 1개 가까이가 65세 이상에게 돌아갔으며, 전체 취업자 중 5.51%를 차지하며 고령화에 따라 고용구조가 변하고 있는 것을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일자리 증가는 정부의 목표치인 40만개를 넘은 41만개에 달했지만 이처럼 상당 부분이 주부와 노인들의 불완전 취업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내실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음식.숙박업의 경우 통상 매출 증가에 따라 고용이 늘어나는데, 지난해에는 매출이 급감하는데도 고용이 늘어나는 ‘생산-고용의 괴리 현상’이 나타났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는 음식.숙박업에 주부 등이 대거 몰리며 '생산-고용의 괴리 현상'이 나타난 것은 전체 경제 지표보다 체감경기가 훨씬 나빴다는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7만6천명을 신규 채용한 음식·숙박업의 경우 취업자의 거의 전부인 94.7%가 여성이었고, 이·미용과 욕탕, 마사지, 세탁업, 간병인 등을 포함하는 개인서비스업도 신규 취업자 17만4천명의 75%(13만1천명)가 여성이었다.

특히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80∼90%에 이르고 공공기관에서 마련해주는 고령 취업자의 일자리도 간병인, 거리질서 도우미 등 임시ㆍ일용직이 대부분이다.

또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가운데 일시휴직자(3만명)와 주당 35시간 이하 취업자(15만명) 등 불완전 취업자가 18만명으로 전년(13만명)보다 5만명이나 늘어나는 등 고용 개선의 체감도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